예전에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노동자의 임금체불 사건을 수임한 적이 있다. 근로계약서에는 근로시간이 10시~22시라고 적혀 있었으나 아침 9시부터 출근을 시키던 사업장이었다. 오전에 1시간씩 일찍 출근한 부분에 대한 연장근로수당을 청구하던 건이었다. 그러나 출퇴근 기록부도 없고 근로시간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딱히 없었다. 노동청에서 사업주와 대질조사를 하였다. 노동자가 ‘아침 9시부터 출근을 하도록 지시했다’ 고 진술하자 사업주는 ‘증거 있어요?’ 라고 반문하였다. 그래서 ‘9시부터 일 시킨 적이 전혀 없으세요?’라고 묻자 ‘증거
유독 어려운 노동상담이 있다. 바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이다. 서울노동권익센터에도 상사나 동료에게 괴롭힘 당한다는 전화가 자주 온다. 사소한 갈등을 계기로, 사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인센티브나 연차 같은 자기 권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이 시작된다. 괴롭힘의 대상이 된 노동자는 폭언, 업무배제, 불합리한 업무지시, 물건을 집어던지기까지 하는 공포 분위기, 정당한 이유 없는 해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출구 없는 괴롭힘에 우울증과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퇴사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50~60대 중장년
앞으로 근로자는 입사 면접을 볼 때 이런 질문을 해야 할 것 같다. ‘혹시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몇 명인가요?’ 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장(이하 ‘5인 미만 사업장’ 이라한다.)이라면 사업주는 근로자가 연장근로를 해도, 야간근로를 해도, 휴일근로를 해도 50%의 가산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연차휴가도 안줘도 된다. 부당해고를 당해도 부당해고구제신청을 할 수 없다. 그 외에도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해고를 당하는 경우 그나마 해고예고 규정으로 보호 받아왔다. 해고예고...
서울노동권익센터에는 고용이 불안하고, 낮은 임금을 받는 고령 근로자들 상담이 빈번하다. 이들은 주로 경비, 청소, 식당에서 일하거나 요양보호사로 일한다. 임금이 매우 낮고 고용도 불안해 최저임금 미달, 연장수당, 해고상담이 가장 많고,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라 산업재해 상담도 많다. 그런데 산재로 인한 질병이라면 고용도 보호되고 치료기간동안 휴업급여도 받지만 업무상 질병이 아닌 경우 전적으로 개인 책임이다.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어 퇴직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을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실업급여...